불당행복주유소는 주유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통해 고급휘발유를 비롯해 기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주 고객은 아파트 거주 주민들이고 이들에게 깔끔한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했다고 이창수 불당행복주유소 대표는 말한다. 여기에 꼼꼼한 초벌 세차를 통해 세차 잘하는 주유소로 소문이 났다.

불당행복주유소는 지난 2017년 여름에 운영을 시작한 주유소다.

주유소가 위치한 서북구 불당동은 천안시청의 이전과 동시에 개발된 곳이라고 이창수 불당행복주유소 대표는 설명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대거 생겼지만 상대적으로 주유소의 수가 적다.

이로 인해 지역 고객 대부분이 구도심에서 주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 대표는 파악했다.

이 대표는 “주유소 부지를 선정할 때 경쟁 주유소가 많지 않다는 점을 분석했다”며 “하지만 전면도로가 아파트 단지 가운데를 관통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통행량은 출퇴근 시간에만 늘어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소 부족한 통행량을 고려했을 때 주유소의 운영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이 대표는 생각했다.

지역 주민들의 재방문이 꾸준해야 한다고 본 것.

주유소를 세울 때 좀 더 현대적인 캐노피 설치와 더불어 지역 고객의 방문을 늘릴 수 있는 커피전문점을 유치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이 대표는 “주유소 인근 시장 조사를 최대한 상세히 진행했다”며 “주민이 점차 늘고 있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느껴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수요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주차 공간을 제공해 커피 매장 이용 고객을 자연스럽게 끌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세심한 동선 관리, 지역 고객 늘려

불당행복주유소의 기름 판매량은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늘었다.

오픈 초기에는 1,000드럼이던 월 판매량이 현재 2,000드럼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의 방문이 늘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비율은 7:3을 기록하고 있다.

이창수 대표는 늘어난 기름 판매량만큼 고급휘발유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보면 수입차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여기에 커피전문점을 찾는 고객도 고급휘발유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한다.

불당행복주유소는 주유 고객이 늘면서 주유 동선의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총 4대의 주유기로 8대까지 동시 주유할 수 있다.

차량이 몰리는 오전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는 항상 직원이 필드에서 동선 정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리 주유소는 출근 고객들과 커피를 마시러 오는 고객들이 증가하는 오전 시간대가 피크 타임”이라며 “오전에는 주유소 동선 관리가 꼭 필요하다. 부지가 넓은 편이지만 SUV와 학원 차량 등 비교적 큰 차량이 오면 혹시 모를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쾌적한 주유 경험을 주기 위해 주유기의 간단한 점검은 매일 진행한다. 

여기에 사용하는 주유기 업체의 정기적인 A/S가 보태지며 잔고장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합리적 세차 요금으로 입소문”

불당행복주유소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세차 서비스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차 요금은 총 3가지로 나뉜다.

주유할 경우 ▲기본 프리버블세차 5,000원 ▲프리버블+하부 세차 6,000원이고 ▲미 주유 시 7,000원의 요금을 책정했다.

이창수 대표는 “세차 요금은 다른 주유소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다”며 “천안에도 노브러시 세차장 등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유소는 기존의 형식을 유지하되 좀 더 서비스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세차를 운영 중”이라고 말한다.